SK, '일 잘하는 인재' 뽑는다…공채 폐지

산업 / 토요경제 / 2010-03-25 12:23:03
SK그룹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기존의 하반기 공채에서 상반기 인턴십으로 바꾼다.

SK는 인턴 중에서 현장에서 업무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선발해 정규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철저히 업무능력 위주로 바꾼 것이다.

다만 올해는 시행 첫 해인 점을 감안해 연간 신입사원 채용 예정인원인 700여명 중 절반 이상을 인턴십을 통해 뽑고, 관계사별 현황에 따라 하반기 각 사 채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SK는 내달 5일부터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인턴사원 600여명을 선발한다. 오는 7월부터 2개월간의 각 관계사 인턴십을 통해 절반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최종 선발하게 된다.

특히 인턴 선발 기준은 기존의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스펙' 위주가 아닌,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면접을 1박 2일로 늘리고 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가진 패기있는 인재를 집중 판별하겠다는 방침이다.

종전의 영어 필기시험은 폐지하고 실질적인 영어 구사능력 평가를 위해 비즈니스영어능력평가시험인 BULATS, 토익스피킹테스트(TOEIC Speaking Test) 등 구술시험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벤처 창업 경험이 있는 기업가형 인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 R&D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력 등 다양한 잠재력과 능력을 가진 인재도 인턴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다양한 인재유형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야생형 인재'나 SK C&C의 'IT 프론티어 프로그램' 등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야생형 인재'는 자립심과 도전정신으로 자신만의 영역에서 특별한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말한다. SK C&C의 'IT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2개월간의 IT핵심기술 교육 후 실제 프로젝트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태 SK㈜ 기업문화부문장은 "좋은 학점과 영어점수만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DNA를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각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일 잘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이번 채용방식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