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힘들면 앉으세요"

산업 / 토요경제 / 2008-09-01 10:20:04
노동부, 서서 일하는 근로자에 의자 지원

백화점, 할인마트의 판매원, 계산원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걸터앉을 수 있는 입좌식 의자를 지원해주는 방안이 마련된다.


노동부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내년부터 300인 이하 사업장에 입좌식 의자를 지원해주는 방안이 포함된 '서서 일하는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노동부는 '작업장 환경개선 품목'에 입좌식 의자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사업주가 입좌식 의자를 신청할 경우 매칭펀드 방식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사업주 및 근로자, 국민의 인식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홍보 및 교육 활동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서비스업종인 백화점, 할인점의 사업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고,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 밖에 '서서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 가이드' 등 홍보자료를 제작해 관련 사업장에 보급하고, '서서 일하는 근로자 작업환경관리 지침'을 KOSHA Code(사업주에게 이행을 권고하는 안전보건기술지침)로 제정해 이행을 권고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때때로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백화점에나 할인마트 등의 사업주는 고객서비스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의자를 비치하지 않거나 의자가 있더라도 실제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동자 역시 사업주의 업무 평가 등으로 인해 사실상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백화점, 대형할인점에는 38만4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판매·계산 업무 등 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는 20만4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 요통, 하지정맥류, 무릎과 발의 통증 등을 유발해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민주노총은 '앉아 쉴 수 있는 권리'를 사회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이란 내용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적정한 휴게시간과 휴게시설을 보장하고, 의자 제공 등을 규정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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