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연극 ‘블랙박스’는 2008년 장정일, 하일지, 정영문, 서준환 등과 함께 ‘드라마톨로지’라는 희곡부흥운동을 통해 참여한 창작물로, 4명의 작가의 희곡집 ‘숭어 마스크 레플리카’에 실린 작품이다. 대학로의 이음아트에서 낭독극형식의 초연 후, 2013년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에서 워크샵을 가졌다. 몇 차례 ‘부조리와 시극’이라는 주제로 해외함부르크대학, 하버드대학에서 번역과 강의를 통해 소개한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무대를 갖춘 형식은 이번 ‘76스튜디오’에서의 공연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추락을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진실 ‘블랙박스’는 우리 인생의 굴곡과 현대인의 불안을 기내에서 보여준다. 이 연극의 전혀 다른 두 명의 주인공캐릭터는 너무 다르기에 어울리지 못하지만 이 둘의 의미 없는 대화들은 연극 내내 오고 가며 웃음을 줄 것이다. 또한, 극의 중간 중간 나오는 다양한 음향, 영상, 그리고 기내의 변화를 보여주는 조명은 관객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한다. 한편, 이 공연에는 기장, 부기장, 스튜어디스가 등장하는데, 이 연극이 기내에서 이루어짐을 집중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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