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프랜차이즈 창업은 대세…시스템 구축과 차별화가 핵심

기자수첩 /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 2018-12-07 09:30:05
프랜차이즈는 ‘복제 비즈니스’…제대로 된 본사가 가맹점 성공 이끈다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발행인)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발행인)

[토요경제신문=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가맹본사의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아 보다 쉽고 안정적인 창업 및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다.


또한,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협업으로 상생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는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개별 매장이나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 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도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게 된 이유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선호 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직접 창업하는 경우로도 발전하고 있다. 매장 하나를 만드는 비용과 노력이라면 아예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만드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창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업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나의 매장이 장사가 잘되면서 소문이 나면 의도하지 않아도 가맹점을 내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이 계속 오다보면 결국은 전수창업이라는 형태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게 된다.


창업박람회 전경
창업박람회 전경

물론 이제는 아예 새로운 아이템이나 차별성을 만든 후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해외의 아이템을 갖고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경우나 기존 브랜드들의 장점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시작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제대로 된 시스템과 매뉴얼도 없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가 가맹점을 하겠다고 해서, 아니면 좋은 아이템이라고 해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경우 제대로 된 시스템과 매뉴얼도 없이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프랜차이즈가 생각보다 많다. 실제로 필자가 만나 본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대표 중에는 이런 즉흥(?)적인 태도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경우가 많아 적잖이 놀라곤 한다.


사실 프랜차이즈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른바 ‘복제’ 비즈니스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경우 복제는 당연히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를 복제 비즈니스라고 하는 것은 가맹본사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그대로 가맹점에 전수(이식)시키기 때문인데, 이 때 복제하는 대상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복제 대상이 우수하고 차별성이 있다면 복제하는 경우 가맹점도 우수하고 차별성을 갖기 쉽다. 그런데 복제하는 대상인 가맹본사가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에게 갈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사례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이면에 2년 이상 존속되는 프랜차이즈가 전체 프랜차이즈 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결국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많은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초기에 경영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경우 성장하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 샌드위치 브랜드의 경우 한 때 4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생겨날 정도로 성장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무너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물류 시스템 등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100개 이상이면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통설을 무색케 하는 이같은 사례는 프랜차이즈의 성공 비결은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짧은 기간에 큰 인기를 얻더라도, 아무리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크더라도 결국 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시스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그야말로 모래성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단순히 물류 시스템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일부 경험이 많은 외식업 경영자들 중에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자신이 알고 있는 업체를 붙이고 필요한 대응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 믿고 프랜차이즈를 운영한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아무리 똑똑하고 우수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해도 수많은 가맹점을 관리하고 붙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하는 임기응변식 대응도 가맹점의 마음을 붙잡지 못한다. 이제는 가맹점 사업자들도 매우 똑똑해서 가맹본부가 제시하는 것이 즉흥적인지 체계적인지 분별할 수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 설립 및 기본적인 체계를 만들 때부터 가맹본부, 특히 가맹본부의 대표와 임원들은 창업 성공 스토리 제시 및 홍보 등 가맹점 모집 체계, 상권분석 시스템, 가맹계약 관리 시스템, 물류 유통 시스템, 가맹점 관리 및 매출 신장 지원 시스템 등 프랜차이즈 경영에 필요한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경영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생산 및 물류공장을 갖추고, 각종 시설의 자동화를 이뤄가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시스템과 가맹점 출점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매뉴얼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했다. 그 결과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이나 불황에도 끄떡없는 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 노력은 물론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일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규모가 작고 자금이 부족한 외식업체의 경우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지혜를 통해 이같은 시스템 구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나아가 프랜차이즈의 경영 및 관리에 동참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만으로도 얼마든지 역량을 가진 직원을 양성할 수 있고, 가맹점 성장 및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프랜차이즈의 시스템 구축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기본에 속한다. 많은 이들이 빠른 성장, 많은 가맹점을 모집하는 데만 관심이 있지만 사실 기본에 충실할 때 멀리 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프랜차이즈는 특히 그렇다. 가맹본부는 수많은 가맹점과 성패를 같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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