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 신용위험도 증가할 것"

산업 / 황지혜 / 2007-01-08 00:00:00
한은, 대출금리 인상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반영 금융당국 억제시책... 주택담보대출 '신중'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억제시책에 따라야 하는 만큼 주택대출의 경우, 더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2를 나타내 작년 4분기의 6에 비해 16포인트나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신용위험 지수는 2004년 1분기의 29 이후 3년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신용위험 전망지수 플러스이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음을 뜻하며,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신용위험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0(제로)에서 올해 1분기 9, 2분기 16으로 높아졌으며, 3분기에 9로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6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은행들이 늘어난 데에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은행들은 가계의 신용위험 증가 정도가 현재로서는 대출자산의 건전성을 떨어뜨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들의 대출태도 역시 가계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기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행들의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에는 -34로 떨어져 전분기 대비 2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대출태도를 좀 더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는 은행들이 크게 늘어났음을 뜻한다. 이에 비해 가계의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3을 나타내 은행들이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대출태도를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금리 인상과 원리금상환능력의 엄격한 심사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 지수 역시 작년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에는 -13으로 떨어졌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