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운 드리워진 건설업계…활로 찾기 “어렵다 어려워”

산업 / 송현섭 / 2017-11-27 16:02:24
내년 SOC 투자규모 20% 감소예상•주택정책 옭죄기도 큰 부담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연말을 앞둔 건설업계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부진과 최근 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활로 찾기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18년 정부 SOC 예산관련 자료.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획재정부>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는데 앞서 공공부문 수주의 기저효과와 수도권 위주의 주택수요를 바탕으로 한 민간 수주 호조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7•8월 수주실적은 전년보다 각각 33.6%와 0.6%로 감소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민간 주택경기 기대심리가 가라앉고 공공 수주 기저효과도 끝나 호재가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호조였던 민간 수주가 하락세로 전환된 계기는 올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고 6.19대책 시행되면서부터”라며 “시중금리 인상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었던 주택시장 호조도 반짝 경기로 그치는 모양새”라며 “정부 예산안에 따른 공공부문 특히 내년 SOC 투자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확인돼 건설업종 지수의 경우 90.7로 올 연말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고용관련 건설업 BSI가 97.7로 집계되는 등 건설산업 전체의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경연 관계자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결과 12월 전망치는 96.5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기준선 100에 못 미쳤다”며 “올해 내내 기업 심리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망치가 단 한 번도 기준선을 넘지 못한 해는 1997•1998년 외환위기 이후 올해가 처음”이며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기업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위기감은 이달초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도 담겨져 내년 경제 성장이 미흡하면 민간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따라서 건설연은 민간 건설경기 악화에 대비한 공공부문의 버팀목 역할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는데 정작 내년 정부의 SOC 관련 예산은 4조4,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연 관계자는 “내년 경제 회복세가 미흡할 경우 민간 건설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SOC 예산이 급감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당장 정부안대로 SOC 예산이 4조4,000억원 줄면 GDP 성장률은 0.25%P 감소하고 취업자도 6만2,000여명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규사업 예산이 급격히 감소하면 향후 당분간 공공부문 투자 활성화가 어렵게 된다”며 “2014년 이후 3년 호황이 끝나고 가파른 침체국면에 돌입해 기업 차원에서 수주잔고 확보와 리스크 관리, 정책 패러다임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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