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한명숙, 오찬장 다시 들어간 일도 없다"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9 10:51:42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전 수행비서는 19일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한 전 총리가 오찬 뒤 다시 오찬장으로 들어간 일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수행비서 A씨는 "오찬 뒤 한 전 총리가 '오찬장에 뭘 두고왔다'며 다시 돌아간 적이 없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확답했다.

단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총리가 뭔가 놓고 나왔다면 부속실 직원이 챙긴다"며 "총리는 다시 들어간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을 오찬 때 처음 봤다고 했는데, 수행과장일 때 몇번이나 봤느냐"고 물었고 A씨는 "수행일지에 그렇게 기록돼 있다"고 답했다. "총리 재임 중 곽 전 사장을 한번 만났다고 생각하면 되느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한편 앞서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경호원 윤모씨는 "오찬 끝나고 손님은 나오는데 총리가 안 나오면 들여다 보지 않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만 8년을 근무하는 동안 총리가 먼저 나왔고, 총리가 먼저 안 나온 경우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모 호텔 지배인 박모씨는 "수행과장과 경호관들은 오찬이 끝나기 전 오찬장 문 밖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총리공관 오찬 당시 오찬장에 음식을 날랐던 케이터링 서비스팀의 캡틴(책임자)이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후식인 과일과 커피가 오찬장에 들어간 뒤에는 수행과장이 주방쪽 직원 사무실에 와 있거나 손님이 나갈 것을 준비하기 위해 본관 정문 옆 부속실에 가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이날 법정에서는 "수행과장과 공관관리팀장을 혼동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처럼 증인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자 재판부가 검찰에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공판에서 뇌물공여자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진술을 번복한 점을 지적하며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수정하는 등) 공소장 특정여부를 검토해 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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