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귀남, 한명숙 재판 놓고 '신경전'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8 16:44:18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과정을 놓고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장관에게 "요즘 세간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가 뭔지 아느냐"며 "한 전 총리 재판의 '검찰 코미디쇼'를 드라마화하면 최고의 히트작품이 나올 것이고 (KBS 2TV 드라마) '추노'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5만 달러를 의자 위에 놓고 나왔다'며 진술을 번복했는데 검찰은 이 의자는 언제 기소할 거냐"면서 "이게 드라마"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공관에서 식사가 끝나면 수행과장, 총리공관 직원 등 4~5명이 남는다"며 "만약 의자 위에 남겨놓은 게 있으면 바로 갖다 드리는게 의전인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아니라 이 의자를 기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사는 곽 전 사장을 새벽 1~2시까지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뒤 그날 아침 5시~5시 반에 일어나 출두하게 한다"며 "이게 강압수사이고 폭력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검사가 무서우면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10만 달러를 줬다고 했겠느냐"며 이 장관에게 거칠게 쏘아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그런 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사를 받고 있으니 검사가 무서운 건 당연하다"며 "법정에서도 여기서 누가 무섭냐고 물으니 판사가 제일 무섭다고 했다"고 응수했다.

이 장관은 또 '병원에 입원 중인 곽 전 사장을 검찰이 불러 재판에 대비해 교육시켰다'는 박 의장의 발언에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곽씨도 법원에서 협박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사형제 폐지 문제를 비롯해 보호감호 부활, 전자발찌법 소급적용 찬반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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