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대강·무상급식 등 수치·논리로 설득해야"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6 16:56:44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에 대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수치나 분명한 논리 등으로 설득에 나설 것을 수석비서관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든 무상급식이든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그런(반대) 목소리들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귀를 기울여 미처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참고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비롯해 객관적인 사실과 분명한 논리를 갖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각종 주장과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차분하고 냉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일반 국민은 물론 공직사회도 선거 분위기에 영향받지 않을까, 경제회복 분위기에 영향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문제가 있지만 건설적인 문제 제기는 효과적인 정책의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반대를 위한 반대조차도 이를 더 꼼꼼하게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여겨달라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와 문제제기를 통해 정책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보다 나은 정책으로 국민 앞에 집행이 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강점 중에 하나이고,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변인은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선거 이슈와 관련해서 잠깐 보고가 됐다. 야당의 주장과 움직임,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4대강에 대해 벌이고 있는 여러 가지 운동을 두고 한 말씀"이라며 "야당 또는 시민단체에서 나오는 얘기들도 귀 기울여서 들을 부분이 있으면 들으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또 "명백하게 오해가 있다거나, 주장에 무리가 있다 싶은 것은 수치를 갖고 구체적인,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설명을 하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사업과 관련한 정부부처 간 이견이나 기존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한 보건복지가족부와의 이견 등에 대해서도 서둘러 마무리 지을 것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정책에 탄력을 붙이고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때 부처 간 이견으로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합리적인 결론을 위해 충분히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서로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느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루는 것은 결국 국민 모두의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결론을 내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결정을 미루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국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형식에 치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과 결과"라며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 간 이견사항을 전면 검토하고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당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을 내도록 지켜보고 그 다음단계로 가는 것이 맞는 순서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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