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외식 줄였다…'실속형 소비' 늘어"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5 11:07:17
경제위기 이후 주부들이 고기나 라면 등은 더 구입하는 반면, 냉동·냉장식품 등은 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를 "실속형 소비"라고 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닐슨컴퍼니와 공동으로 전국 316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장바구니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에 비해 축산물(10.9%)과 수산물(6.8%), 라면(4.8%), 농산물(1.6%) 등의 구입이 더 늘었다.

반면 냉동·냉장식품(-14.0%), 이미용품(-12.8%), 주류(-6.2%) 등의 구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경제위기로 인해 외식은 줄이고 집에서 직접 조리를 하는 비중이 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최근의 웰빙 트렌드는 냉장·냉동식품의 소비를 줄인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추세는 20, 30대 가정 등 젊은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경제위기로 쇼핑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 30대 가정은 축산물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40, 50대는 냉동·냉장식품에 들어가는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20대 주부는 축산물(39.4%)과 농산물(9.4%), 음료(9.1%) 등의 소비를 늘린 반면, 이미용품(-5.7%)은 덜 구입했다. 30대 주부 역시 축산물(14.0%)과 라면(8.4%), 농산물(6.5%) 순으로 소비를 늘렸고, 냉동·냉장식품은 -0.3%로 소폭 줄였다.

40대 주부는 냉동·냉장식품(-23.7%), 이미용품(-17.5%), 음료(-8.2%) 등의 소비를 줄였다. 50대 역시 냉동·냉장식품(-27.4), 이미용품(-20.5%) 소비를 줄였다.

지난해 주부들의 생필품 쇼핑장소는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대형마트가 37.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슈퍼마켓은 23.6%, 농수축협은 5.8%, 인터넷쇼핑은 2.2%, 백화점은 2.0%, 홈쇼핑은 0.5%, 편의점은 0.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000여 가구 주부들에게 영수증 스캐너를 증정하거나 인터넷 기반의 웹다이어리를 작성토록 했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통계치를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식료품 및 기초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했다. 전자제품, 가구, 의류 등 내구재 성격의 일시적인 소비는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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