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지어 본지 편집기자 마저 컬러 지면에서 생선사진만 채우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래서 준비했다. 코발트 빛 바다의 아름다움이 유혹하는 지상 낙원의 전경. 신들에게만 허락된 남태평양의 비경. 여기가 바로 팔라우 락 아일랜드의 ‘밀키웨이’다.
사실 어떤 설명이 부연으로 필요할까 싶은 곳이 팔라우의 락 아일랜드(Rock Island)다.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면 충분하지 않을까? 사실 팔라우가 ‘신들의 바다 정원’이나 ‘남태평양의 보물’로 불리는 것은 해양 자원의 천국이어서가 아니다. 섬으로만 구성된 팔라우를 둘러싼 남태평양의 아름다움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락 아일랜드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팔라우를 굳이 방문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바다. 사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호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락 아일랜드는 약 10만 헥타르의 코발트 빛 바다위에 200여 개에 이르는 작은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섯모양의 귀여운 섬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70여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세븐티 락아일랜드’는 락아일랜드는 물론 팔라우의 얼굴마담이라고 할 수 있다.
유네스코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팔라우 스스로도 직접 이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관리하며 해양 동식물과 자원, 그리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는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관광이 국가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팔라우는 발 딛는 곳 모두가 마치 관광과 힐링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락 아일랜드는 그 중에서도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밀키웨이는 배를 타고 팔라우의 청정 바다를 30분 정도 가르다 보면 도착한다. 왜 밀키웨이인지는 도착할 즈음이면 자연히 알게 된다. 밀키웨이(Milky way)의 원뜻은 은하수다. 하늘을 수놓던 반짝이는 별빛이 바다로 내려앉은 아름다움을 밝은 대낮에 느끼기는 무리다. 별빛 바다는 차라리 지난 회에 소개했던 밤낚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절경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밀키웨이라는 이름에 공감이 가능할까?
그것은 말 그대로 우윳빛 길이 바다위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우유빛깔의 불투명한 바닷물. 언뜻 생각하면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코발트 빛 바다색깔이 매력적인 푸른색으로 변해가는 지점에 자리한 밀키웨이는 분명 매력적이다.


팔라우의 락 아일랜드는 지각 변동에 의해 바다 속에 있던 산호섬들이 물 밖으로 융기하며 육지가 된 곳이다. 이곳 밀키웨이는 그러한 과정이 진행된 후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산호 퇴적물이 고운 석회질의 ‘머드’, 즉 진흙 형태로 차곡차곡 바다에 퇴적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형성되었다.
산호가루로 형성된 천연 머드팩이 밀키웨이에 그대로 침전되어 있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곳을 ‘밀키웨이’로 만든 것이 바로 산호가루로 형성된 하얀 머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조류의 운동이 거의 없이 머드가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침전되어 남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곳의 머드가 화장품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어 외부로 반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외부 반출이 불가능하다. 조금이라도 덜어가서는 안되며, 오직 직접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머드’라고 하면 우리나라도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를 예를 들 수 있지만, 이토록 하얀 산호가 만들어 낸 머드는 ‘메이드 인 락아일랜드’의 특산품으로,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그러나 밀키웨이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하얀 머드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배가 밀키웨이에 멈추고 나면 스텝들이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천연 산호가루 머드를 퍼낸다. 다른 지역으로 반출을 할 수 없는 ‘머드’인 만큼 이곳에서 아낌없이 온 몸에 바르는 체험으로 사용해야 한다. 머드팩은 피부의 노폐물을 흡수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오랫동안 머드를 몸에 바르고 있으면 좋지 않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그래서 밀키웨이를 방문해 온 몸에 머드를 바르는 체험을 한 관광객들은 마지막으로 팔라우의 청정 바닷물로 뛰어든다.
팔라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밀키웨이를 찾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느 여행사를 가든 락 아일랜드 투어를 선택하면 밀키웨이는 젤리피쉬레이크 등과 함께 저절로 따라오는 ‘단골코스’이자 ‘필수코스’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락 아일랜드 투어는 각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으며 여행사와 코트에 따라 일반적으로 1인당 100달러에서 2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종의 환경세라고 할 수 있는 10데이 퍼밋 100달러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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