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정거래 준수 넘어 中企와 '상생 생태계' 만든다

산업1 / 송현섭 / 2017-12-22 15:53:55
공정위, 협약이행 모범사례 발표…“궁극적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공정거래위원회 CI.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공정거래협약 준수를 넘어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확산·강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협약의 본질과 효용을 알려 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모범사례를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상생과 협력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발표회에선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신기술·신제품 개발 성공사례 ▲생산성 향상·수출 경쟁력 제고사례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사례 등 11개의 실제사례가 소개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5000억원의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조성, 2차 협력사 대금을 30일내 현금으로 지급하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조건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줬다.


이는 하위 하도급 거래에 선순환의 연쇄반응을 일으켜 대금 지급조건이 크게 개선돼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대덕전자와 거래하는 협력사들의 지급조건이 10일이내 현금으로 개선됐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코에게 특허기술을 무상 제공해 수입품보다 단가를 50%이상 낮춘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커버의 국산화를 지원했다.


프라코는 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고 오는 2020년 500억원이상 매출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기아차 역시 핵심부품 단가 인하로 기존 고급차에 한정됐던 자율주행기능을 다른 차급까지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쏠리드·HFR·썬웨이브텍·코위버 등 협력사 4곳에 시험장비를 지원해 차세대 5G서비스에 쓰는 5G-PON장비를 개발, 최근 2년간 SKT에 약 30억원의 장비를 납품토록 했다.


이는 SKT의 통신신호 전송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져 기존보다 투자비를 30% 가량 절감할 것으로 추산되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또한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차량 부품업체 덕우전자에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해 국제표준 인증인 AEO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 이 회사의 매출이 연 평균 40%이상 늘고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대비 180억원 증가했다.


LG이노텍 역시 4개 해외공장에서 관련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제고되는 등 협약 준수를 넘어선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LG전자의 경우 가전 부품업체 신신사에 액압 성형공법 기술을 이전, 오븐 상단부 프레임을 양산해 2013년대비 올해 매출이 37% 가량 늘어나고 고용인원도 약 28%나 증가했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판매 준비시 상품설명·방송제작 등에 쓰이는 상품 샘플을 사용기간이 2일을 지나면 구매하고 협력사에 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해 협력사 부담을 완화시켜줬다.


이는 지난해 협력사들이 542개 샘플에 8074만원이 들어가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코는 모바일 QR코드로 자동 검수한 뒤 지불전표를 생성토록 ‘POS-i(POSco-inspection) 시스템’으로 검수시간을 평균 2.5일에서 1.9일로 단축하고 협력사에 신속한 대금 지급이 이뤄지게 했다.


한편 공정거래협약은 대기업이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와 체결, 상호 협력해 함께 성장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는데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공정위의 지원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행돼 작년말 현재 220개 대기업이 2만9000여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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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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