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공백 4월 안에 메울 것”

산업 / 토요경제 / 2012-04-20 15:47:41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 자리 3곳이 공석
▲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수뇌부급 임원들의 공백을 4월이 가기 전에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승진 후보를 선정해 청와대에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설만 무성하다보니 다들 몸을 사리고 있어 업무가 마비되기 직전”이라며 “더 이상 늦추기는 쉽지 않아 4월 중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는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 자리 3곳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지난 3월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에 취임한 김영대 은행담당 부원장보와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옮긴 박원호 금융투자담당 부원장의 공백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저축은행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장호 중소서민담당 부원장보의 자리도 사실상 공석이다.
이들의 자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각 권역별 국장급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이 이미 ‘안정형 인사’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최근 금감원 인사와 관련해 “지난해 이동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안정적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권 원장이 이처럼 조직 안정을 강조함에 따라 기능별조직으로의 재편 등 파격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기조를 감안할 때 김영대 부원장 자리는 이기연 총무국장과 김영린 거시감독국장 중 한 명의 몫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연 국장의 경우 직원들과의 소통능력이, 김영린 국장은 전문적인 식견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 호남출신 임원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호남 출신에 대한 안배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박세춘 일반은행검사국장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어 추이를 좀더 확인할 필요는 있다는 전언이다.
금융투자부분을 담당할 박원호 부원장 후임으로는 정연수, 김건섭 두 부원장보가 하마평에 올라있다. 검사 출신인 정 부원장보는 최근 금감원이 힘을 쏟는 주식 불공정 거래와 정치테마주 색출 등 금융투자 조사업무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김 부원장보는 증권과 자산운용감독·검사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두 사람 중 한명이 승진할 경우 자리가 비게 될 부원장보 자리에는 박영준 국제협력국장과 이은태 은행감독국장, 양현근 금융투자감독국장, 조효제 자산운용감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장호 부원장보의 경우 저축은행사태 관련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사가 날지 여부가 여전히 안개속이라는 평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