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핑 나서는 '큰 손' 관광객, 이제는 중국인이 대세

산업 / 박진호 / 2014-05-14 22:42:28
카드 사용량 압도적 … 엔저 현상에 일본인 관광 규모는 위축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국내 관광시장에서 중국인 큰손들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미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일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한류열풍을 타고 국내에서 관광을 통해 쇼핑을 주도하고 있는 관광객들은 과거에 비해 중국인의 규모가 현격하게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쇼핑실태를 설문하고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중국인들은 일본인들과 쇼핑장소는 물론 지불수단 등에서 확실한 차이를 나타냈다.


과거 한국 관광과 쇼핑을 주도했던 일본 관광객들은 소규모 전문점에서 쇼핑에 나서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상품을 고를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관광객들은 시내면세점과 백화점, 공항면세점에서 주로 쇼핑을 즐겼으며 상품을 고르는 기준 역시 품질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0만원 이상 쇼핑에 투자한 관광객의 비율도 중국인이 일본인보다 10%나 많았다. 결재 수단 역시 중국인들이 일본인들보다 카드 결재 비율이 더 높아 전체적으로 국내에서 '큰손 쇼핑'을 즐기는 외국은 관광객은 주로 중국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사용 빈도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한해동안 외국인 들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 이용액은 총 7조 8000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23.8%가 증가했다. 그런데 이중 중국인들의 사용 금액은 무려 82.7%가 급증했으며, 전체 외국인 사용액에서도 48%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쇼핑센터/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65.7%), 할인/편의점(56.4%) 등 쇼핑업종에서 평균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센터와의 제휴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한 결과 중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내 관광시장이 이제는 중국인을 상대로 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은 쇼핑업종을 제외한 부분에서도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 이용금액에서 46.5%의 비중을 보였으며, 미용 등 체험업종에서는 43.9%, 성형을 포함한 의료부문과 음식도 각각 46.6%를 기록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가장 VIP 고객으로 급부상했다.


신한카드 Big Data 마케팅팀 박창훈 부장은 “이번 분석결과 중국인들은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부문과 가전구매 등 고액결제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엔저현상이 이어진 일본은 22.4%의 사용액 감소로 전체 외국인 사용액 중 18.5%에 그쳤고 미국인의 사용 비중이 9.5%로 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문화·체육·관광 분야별 정책개발에 활용하면,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공익차원에서 관계당국의 통계데이터 등과 연계하여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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