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2015년…KB, 3위 아닌 2위 싸움으로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25 21:58:34

[토요경제=용인, 박진호 기자] 시즌 초반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던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악재는 모두 2014년에 털어버리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부상으로 팀을 떠나있던 변연하와 심성영이 복귀한 가운데 KB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또한 KB는 선수들의 부상 외에 패배 역시도 2014년에 버리고 왔다. 2015년 들어 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있다.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을 76-74로 꺾었다. 지난 3일, 삼성과의 4라운드 청주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뒤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의 승리는 KB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다. KB는 이날 삼성을 꺾으면서 양 팀 간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던 두 팀의 희비가 결정적으로 엇갈렸다. 앞으로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삼성이 극복하기에 4.5게임은 쉬운 격차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삼성은 5라운드 막판 KB와 비슷한 승차로 뒤쳐져 있었고, 막판 연승행진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KB가 연패에 빠져있었고, 삼성이 ‘샤데 효과’로 급반등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또한 KB는 이 경기의 승리로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4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남은 맞대결을 모두 패해도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지키게 되어, 최종 성적이 삼성과 동률일 때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KB의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말하며 “삼성이 우리보다 절박함이 더한 만큼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인 면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목표를 달성한 서 감독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3위 싸움보다는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더욱 절박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KB가 지금의 승률(60.9%)을 유지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가 없다.
중요한 시점에서 2연패와 함께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이호근 감독은 “여러 말할 필요가 없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매 경기 총력전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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