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중견·중소 조선업체에 핵심기술 이전

산업 / 박진호 / 2015-01-24 20:00:5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중견·중소 조선업체에 이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창조경제와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조선업계 최초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전하는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dl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발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우 조선해양은 실시권 허여(특허 발명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자격 등을 허락함) 방식을 통해 해당 기술 외 LNG연료 추진 선박(LFS)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국내 조선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ME-GI 엔진 적용 LNG 추진 선박 총 44척 중 27척을 수주했고, 2014년도에는 이 회사가 수주한 37척의 LNG선중 무려 20척이 LFS 특허기술이 적용됐으며, 금액으로만 41억 달러(4조5천억원)에 달한다.
또한 해당 LFS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지난해‘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기술’등에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국내 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LNG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이 이전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연료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현재 추세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2025년에는 650척까지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LNG 가격이 25% 하락할 경우, 발주 규모는 2000척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PP조선, STX조선해양 등 국내 6개 조선업체와 선박엔진 메이커 등 관련 업체를 비롯 산업통상자원부 박청원 산업정책실장, 부산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박청원 실장은 “국내 조선업계를 위해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한 대우조선해양에 감사한다”며, “기술이전으로 많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LNG연료 추진 선박이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이번에 이전하는 LFS 특허 핵심기술은 향후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수출 증대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조선업계의 창조경제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정부시책에 호응하여 국내 기자재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 연구소 등이 함께 LFS시장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면 조선산업 클러스터 전반의 동반 성장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호
박진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박진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