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컵 4강 파트너는 이라크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23 19:03:2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과 4강에서 맞붙을 상대는 이라크로 결정됐다. 당초 호주,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난적으로 예상됐던 이란은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무릎을 꿇었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켄버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도 8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경기 흐름은 이란이 먼저 가져갔다.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간 이란은 전반 24분, 아즈문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메흐다드 풀라디가 상대 골키퍼에게 위협적인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이라크는 후반 11분 아흐메드 야신이 동점골을 만들었고, 추가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 이란을 상대로 조금씩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이라크는 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유니스 마흐무드의 역전골로 앞서가던 이라크는 10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모르테자 푸라리간지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경기는 다시 2-2가 됐다. 연장 접전에서 동점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양팀은 멈추지 않았다.
이라크는 연장 후반 8분, 야세르 카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르감 이스마일이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이란은 연장 후반 14분, 구차네자드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다시 3-3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란의 투지는 여기까지였다.
승부차기에서 나란히 1번 키커가 실축을 한 양팀은 2번 키커부터 7번키커까지 6명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6-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마지막 8번 키커 싸움에서 이란이 골포스트를 맞추며 무릎을 꿇은 반면, 이라크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20분 넘게 벌어진 혈투를 마감했고, 우리 대표팀의 4강 상대는 이라크로 결정됐다.
한편, 이라크와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열렸던 2007년 대회에서도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3-4로 패했고, 우리 대표팀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이라크는 결승에서 유니스 마흐무드의 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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