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해외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자

산업 / 토요경제 / 2008-07-28 09:54:06
새로운 환경.안 먹던 음식으로 설사 유발

7월 초 박모(45)씨는 초등학생 아들(12)을 필리핀으로 떠나보냈다. 곧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방학을 이용, 어학연수를 시키기 위해서다.


사정상 아이 혼자 보내야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부모 없이 혼자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는지 등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현지 어학원에 당부 해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한다면 그 멀리까지 가서 하는 공부는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해외 어학연수시 여권이나 비행기 표만큼이나 건강정보도 치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음식물 잘 못 먹어 생기는 설사병


어느 곳을 가서나 음식이나 물을 잘못 먹으면 설사병이 생길 수 있다. 해외에 가다보면 새로운 문화 환경에 안 먹던 음식을 잘못 먹어서 탈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리브 연안, 지중해 북부, 중국,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 가게 되면 특히 물이 문제가 될 때가 많다.


물은 반드시 끊여 먹어야 하며 음료는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길에서 파는 물이나 음식물은 비위생적일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얼음을 함부로 먹게 되면 반드시 탈나게 된다.


열대나라에서 생활하다 보면 과일이 풍성하고 가격도 싸다고 많이 먹게 될 수 있으나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날고기나 생선회 등은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호흡기 질환, 가벼운 상처 주의


해외에 가서 감기나 독감, 풍토병 등에 걸렸을 때에는 사소한 것 같아도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음식이 입에 안 맞으니 제대로 못 먹고 찬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몸의 체력과 면역력은 급속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은 전염성이 빠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무리한 일과로 과로하지 않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흔한 약이라 하더라도 외국에서는 구입조차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비상 상비약은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더운 지방에서 생긴 상처는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쉽게 상처가 악화되고 상처부위가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상처라도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또 동남아 등 무더운 나라에는 모기, 파리, 독충 등 곤충에 의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길이 아닌 숲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뱀이나 독충과 야생동물 등도 조심하도록 당부하는 것이 좋다. 또 파상풍 등 추가접종이 필요한 주사를 챙겨 맞히도록 한다.


각 지역의 풍토병 예방 접종 필수


연수에 떠나기 전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간염, 뎅기열, 황열병 등 풍토병을 확인해 계절적으로 발생하는가, 아니면 연중 계속 발병하는가에 따라 미리 예방주사나, 예방약을 반드시 먹고 가야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출발 1주일 전부터 복용하고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하는 게 좋으며 말라리아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이 되는데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이 질병은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난다.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한과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출국 10~14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특히 이 질환은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을지대학병원 여행자의학클리닉 윤희정 교수는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고 외출시 곤충기피제를 발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하면 방문지에 따른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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