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원자력발전소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협력업체 직원이거나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원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원전 종사자는 1만9693명이나 이 가운데 한수원 정규직은 6771명으로 전체의 34%에 그쳤다.
한수원 비정규직은 1천114명(직접고용 81명, 간접고용 1천33명)으로 6%였고 사내 협력업체 직원은 1만1천808명으로 60%에 달했다. 특히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은 전체 종사자 5천5명 중 74%가, 월성원전과 고리원전도 각각 65%와 56%가 비정규직 또는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최 의원 측은 “한수원이 연도별 협력업체 현황을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실태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한수원 출입 방사선종사자 추이’ 자료를 분석해 보면 원전 출입자 중 협력업체 출입자 수는 최근 6년간 40%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직간접으로 고용한 비정규직 노동자 수도 2010년 629명이었던 데서 5년간 무려 77% 늘었다. 원전별로는 한빛원전이 123%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고리원전(73%), 월성원전(72%), 한울원전(55%)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5천990명에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원전에 종사하는 비정규직·협력업체 직원들은 방사능 오염 등 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한수원 출입 외주·하청업체 방사선 종사자 9594명의 피폭량은 1인당 약 0.64mSv(밀리시버트)로, 한수원 종사자 5192명의 1인당 피폭량 0.13mSv의 5배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원전 수시출입자 1190명 중 95%가 사내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방사능 오염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성이 우려됐다.
최 의원은 “원전 종사자의 고용불안은 직원의 처우 문제뿐 아니라 원전 안전에도 직결되므로 구체적인 실태조사 등 원자력안전위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특히 방사능 오염과 산재사고 위험에 노출된 협력업체와 비정규직 종사자의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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