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소녀시대, 2NE1 등 부당한 목적으로 이름사용”

산업 / 유명환 / 2014-10-06 17:10:42
성인상품 판매소·의약품 브랜드 등에 사용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소녀시대’, ‘2NE1’, ‘동방신기’ 등 대표적인 한류 스타들의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이들 멤버나 이들이 속한 기획사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박2일’, ‘해피선데이’ 등 인기 TV 프로그램 제목과 ‘샤넬’, ‘프라다’ 등 외국 유명브랜드명은 물론이고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 호프집 등의 상호들도 마찬가지다.


몇몇 ‘상표 브로커’라고 불리는 이들이 상표권을 갖고 있다. 이들은 선출원주의(먼저 출원한 자에게 권리를 부여)인 점을 이용해 상표로서 가치 있는 것들 중 등록되지 않은 것을 찾아내어 무작위로 출원등록한다. 그리고 선사용자들에게 경고장을 발송하거나 상표 사용금지를 요구하면서 사용료나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을 사용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이 6일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특허청이 관리중인 국내 상표브로커 35명의 상표출원 건수가 총 1만8348건에 달했다. 올해도 이들 중 22명이 3490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출원 개인이나 심사과정·민원·언론보도 등을 통해 특허청이 파악․관리하고 있는 국내 상표브로커의 수는 35명이다. 일각에선 실제 활동하는 상표브로커를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상표브로커들이) 사업수단으로서 선출원주의를 악용해 국내외 미등록 상표를 선점한 후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 올해도 약 3500건의 상표출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표브로커의 행위는 기업과 영세상인의 건전한 상거래를 저해한다”며 “해외 유명상표 모방 등으로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표브로커 관리담당자 지정․운영 활성화를 통해 상표브로커에 대한 추적실태조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심사관의 직권조사 권한 확대를 통해 상표브로커의 상표등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개정된 ‘상표법’과 강화된 ‘심사지침’이 영세소상공인 등 법률소외계층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대국민홍보를 지속 실시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제 상표브로커와 분쟁이 있을 경우, 상표브로커의 출원보다 먼저 상호를 사용했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상표권 침해 내용증명 ▲형사고발 경고 ▲사용료 및 합의금 요구 ▲손해배상청구 등과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상표법’이 개정됐다. 하지만 법적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이전과 다름없는 실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명환
유명환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유명환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