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생 24명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산업 / 토요경제 / 2010-03-09 10:07:50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학습 진단평가(일제고사)가 9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가운데 전남 지역 학생 24명이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에 나섰다.

광주·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578개 초등학교와 335개 중학교에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시작됐다.

이번 시험은 학생들의 학기 초 학력 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것으로 시험 과목은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국어, 수학 2개 과목이고, 초등학교 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순천과 고흥 지역 학생 24명은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과 함께 일제고사 거부 기자회견을 갖고 체험학습을 떠났다.

순천·고흥 지역 교육희망연대와 학부모,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 및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7명 등은 이날 오전 순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교육과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고사를 반대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 일제고사 선택권을 보장하고 체험학습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력이 우수한 곳으로 나타난 지역은 대부분 암기식 위주의 교육으로 성적을 파행적으로 올린 곳이었다"며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만큼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학생들에게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보장 ▲농·산·어촌 특별법 제정 및 학생 기초학력 증진 보장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인솔교사 부당 징계·전보 철회를 촉구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구례 자연생태학습장과 섬진강 토산어류생태관, 광양 매화마을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전남 지역과 달리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교육당국은 이날 시험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에 나선 것으로 보고 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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