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근 3년 순이익률 2.9%P 급감

산업 / 송현섭 / 2015-01-19 14:25:46
제조업 영업이익률 지속 하락…낙폭 칠레 이어 세계 2번째 수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순이익률이 2.9%P 하락, 낙폭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는 경쟁국인 일본이 엔저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 상반된 양상으로 무엇보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평균 순이익률은 지난 2012년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2.9%P나 하락, 주요 25개국 중 칠레 3.6%P에 이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계각국 기업들의 평균 순이익률이 0.2%P 개선되고 신흥국의 경우 1.1%P로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국내 주요 산업분야에서 경쟁관계인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률이 1.3%P 상승해 주요 국가들 중 상승폭이 가장 큰 것과 대비되기도 한다. 뒤를 이어 스웨덴 1.1%P, 말레이시아 0.9%P, 미국 0.8%P, 터키 0.3%P 등 순으로 순이익률 상승폭이 높았다. 우리나라와 칠레 이외에 2%P 넘게 순이익률이 하락한 경우는 2.6%P 떨어진 브라질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국내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신흥국과 세계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작년에는 5.5%로 세계 7.9%, 신흥국 5.9%의 평균수준에 못 미쳤다. 2013년도 5.5%로 세계 7.7%, 신흥국 6.1%에 비해 평균 수익성이 하락했는데 2012년 우리나라가 7.6%로 세계 7.5%, 신흥국 6.4%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 반해 역전된 것이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 같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는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은 8.4%로 주요 25개국 중 -15.2%인 러시아와 -15.1%를 기록한 칠레에 이어 3번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가 4.8% 하락해 연간 수익률이 G-20에서 19위로 최하위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내외에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엔진이었던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우리나라 제조기업 영업이익률은 1970년대 연평균 8.4%에서 1980년대 7.3%, 1990년대 7.0%, 2000년대 6.3%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특히 2012년에는 5.1%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뒤 일부 반등했으나 2013년 5.3%, 작년 상반기 5.5% 등 아직 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세계 주요 46개국 중 2012년 29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3년 30위, 작년 상반기에도 33위로 하락권을 맴돌고 있다. 또다른 기업 수익성 지표인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은 마진 기준으로 2012년 34위, 2013년 35위, 작년 상반기 40위 등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는 결국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급락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을 드러내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송현섭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