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임시분향소에서 대통령 조화 관리에 집중

산업 / 박진호 / 2014-05-02 14:58:12
상황보고서에 'VIP 조화 관리' 강조하며 '학생 구조'관련 지침은 없어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실종자 구조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며 안전사고 대처에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정부가 대통령의 조화 관리 상태는 지속적으로 확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깊어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지난 1일, 교육부로부터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상황보고서’를 받아 확인한 결과,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부터 ‘임시분향소 VIP 조화 관리상태 지속적으로 확인’이라고 적어놓고 이같은 부분에 대한 확인 조치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상황보고서는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달 16일부터 교육부가 매일 주요 현황과 조치 사항을 기록해놓은 일지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사망 학생의 장례식장에 방문했을 당시 “장관이 왔다”라고 유족에게 보좌관이 전달하며 공분을 자아내는가 하면, 사고 현장인 진도를 방문하여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해외 방송에도 보도가 되는 등 빈축을 샀던 교육부가 대통령의 조화 관리에는 더 없는 정성을 쏟아왔음이 밝혀진 것이다.


도 의원은 “상황보고서 어디에도 아이들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는 단 한 줄도 없다”며 정부의 사고 대응 자세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상황보고서에 의하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교육부에 지침을 하달하여, 사고로 사망한 학생들의 유족들에게 장례비를 추후 보상금에서 삭감하겠다는 점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직후 초기부터 논란과 구설에 오르며 무능·무책임에 불신을 쌓아오고 있는 정부는 이번 교육부의 상황보고서로 인해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더욱 상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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