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KTB투자증권, 4일 이사회 긴급소집

산업 / 송현섭 / 2017-12-03 16:18:32
횡령·배임·부정거래 혐의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간 맞대결 예상
금융감독원의 통보로 지난 9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TB투자증권 최대 주주 권성문 회장이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안개가 끼어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 자료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KTB투자증권이 최근 권성문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까지 불거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권성문 회장은 오는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는데 표면상으로 내세운 경영현황 점검 목적과는 달리 최대 주주인 권 회장과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간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권 회장 앞서 작년 8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회사 직원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이 1년이나 지나서야 알려지고, 금융감독원 통보로 수사에 나선 검찰이 특가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9월 본사에 이어 10월 권 회장의 도곡동 자택을 압수 수색하면서 시작됐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권 회장의 리더십과 의혹이 다분한 경영방식을 거론하면서 금융사 CEO로서 자격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안팎에선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불화설이 흘러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특히 부정거래 의혹까지 불거져 도덕적 비난여론을 받고 수사까지 받게 된 권 회장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나서면서 치열한 지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부회장은 최석종 사장과 함께 작년 7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뒤 권 회장과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1년여 사이에 보통주 지분율을 16.39%까지 늘려 지분대결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권 회장이 21.96%의 지분율을 유지해 이 부회장과 5.57%P 정도 격차가 나고 의결권 있는 주식까지 포함하면 권 회장이 20.22%로 14.00%인 이 부회장보다 6.22%P나 앞서기 때문에 당장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권 회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측근들로 채워진 사외이사들을 동원해 이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을 동시에 해임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반면 이 부회장측은 권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으로 사법 처리될 경우 정상 경영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임시 주주총회의 조기 개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최 사장 등 3명의 상근이사 외에 비상근 사외이사로 법무법인 원 이훈규 대표 변호사·정기승 전 고문, 김앤장 김용호 변호사·임주재 고문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있다.


권 회장측 사외이사로는 김앤장 임 고문과 김 변호사, 법무법인 원 이 변호사 등 3명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이번 이사회 개최를 임 고문이 요청해 주도하고 그나마 이 부회장측에는 정 고문이 설 수 있다는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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