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스타 마케팅 ‘과열’… 고스란히 소비자 몫

산업 / 홍승우 / 2015-10-16 09:07:13
잦은 현금 결제 유도, 게임집중도 방해하는 ‘버그’ 발생 등 잦아… 퀄리티 떨어뜨려

[토요경제신문=홍승우 기자] 최근 게임업체 사이에서 ‘연예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억원의 모델료를 받는 톱스타를 기용하는 반면 게임 퀄리티는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잦은 현금 결제 유도, 게임집중도를 방해하는 ‘버그’ 발생 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피망 뉴맞고’ 광고모델로 배우 백윤식, 한고은, 신소율, 고경표를 내세웠고 지난 8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애스커’는 광고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캐스팅하는 등 자사 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광고 중인 피망 뉴맞고는 ‘이것은 어른들의 세계’라는 문구를 내세워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는 각 배우들 편으로 나뉘어 총 4편으로 구성됐다.


네오위즈 “보드게임 시장 입지 굳히기”


네오위즈는 광고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상당한 많은 마케팅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고스톱을 이용한 보드게임 분야에서 피망 뉴맞고는 이미 선두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네오위즈의 대대적인 피망 뉴맞고 마케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4명의 톱배우를 캐스팅해 대규모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건 하반기 카카오가 ‘보드게임’에 진출할 것을 염두해 놓은 포석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9월 카카오는 파티게임즈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고스톱 게임’ 진출에 대해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이다.


네오위즈도 카카오의 보드게임 장르 진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인정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카카오가 보드게임 장르에 진출하는 등 하반기 보드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존부터 강했던 장르지만 이번 마케팅 투자는 하반기 경쟁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 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망 뉴맞고 관련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된 불만 사항은 잦은 현금 결제 유도다. 일명 ‘현질유도’라고 불리는 게임업체의 결제 유도 방식은 주로 팝업이나 게임 밸런스 불균형으로 이뤄진다.


피망 뉴맞고 관련 게시판에 적힌 사용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게임 밸런스가 맞지 않다’거나 ‘아이템을 사용해야만 이긴다’는 내용이 많다. 특히 이번 광고가 나오면서 ‘배우들 캐스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네오위즈의 애스커는 황정민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 ‘신세계’와 ‘베테랑’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대중들에게까지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황정민 효과’는 오히려 애스커에 독이 됐다.


애스커는 출시 초반 불안한 서버관리와 잦은 점검 등 게임운영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다. 네오위즈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애스커에 대한 이미지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이병헌 통해 글로벌 시장 노려

톱스타 정우성, 고준희를 앞세운 쿤룬 코리아의 ‘난투’는 퀄리티 측면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있는 전략 게임과 유사한 모습은 물론 조잡한 캐릭터 등 게임성과 완성도 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케팅 비용보다 게임 퀄리티를 높여달라는게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과열된 스타 마케팅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RPG ‘이데아’는 홍보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 이병헌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 등에 출연해 글로벌한 마케팅이 가능하지만 광고모델 비용이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RP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데아는 지난 11일까지 사전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사전예약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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