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합수단, 정옥근 전 해참총장 자택 압수수색

문화라이프 / 송현섭 / 2015-01-17 11:22:36
장남 대주주 Y사, STX엔진서 7억원 받아…STX계열사 등 수사 본격화 전망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지난 2012년 1월 해군복지기금 5억2000여만원을 횡령해 징역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바 있는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에 대한 방산 비리의혹이 포착됐다.


▲ 유도탄 고속함을 비롯한 해군함정들이 서해상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군과 검찰에 따르면 2008년 3월부터 2년간 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정 전 총장은 장남이 대주주인 회사를 통해 방산업체에서 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지난 6일 정 전 총장의 자택과 사무실은 물론 STX엔진과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STX그룹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관계자 소환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이다.


현재 합수단은 2008년 10월 부산 국제관함식 행사당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던 해양스포츠 교육·마케팅업체 Y사에 STX엔진이 광고비 명목으로 전달한 자금 7억여원의 성격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Y사는 관함식 행사의 일환으로 요트대회를 개최했는데 STX엔진이 후원사로 참여했으나, 대회 개최이후 Y사는 매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로비용 아니냐는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합수단은 STX엔진이 Y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준 7억여원이 정 전 총장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인과 주변 지인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합수단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정 전 총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데, STX그룹 계열 방산업체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STX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같은 계열 STX조선해양이 해군 유도탄 고속함 및 차기 호위함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작년 11월 출범한 합수단은 방산비리 척결을 앞세워 전·현직 군인들을 상대로 비리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는데 정 전 총장은 수사선상에 오른 가장 고위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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