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CFP 플랜트 수주 … 해외 건설, 모범사례

산업 / 박진호 / 2014-04-16 08:49:25
SK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대우건설‧현대중공업 … 총 71억 달러

▲ 현지에서 계약식을 채결한 대우건설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총 사업비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공사에 우리나라 대형 건설사들이 사이좋게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SK건설과 GS건설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등 국내 5개 건설사들은 지난 2월 수주에 성공했던 쿠웨이트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lean Fuels Project)와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 본사에서 EPC(설계·구매·시공) 본계약을 체결했다.


클린 퓨얼 프로젝트는 일일 71만 5000배럴인 미나 알 아흐마디(Mina Al Ahmadhi) 및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공장의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은 오히려 5%대로 낮추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고품질 청정연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MAA, MAB1, MAB2 등 총 3개 패키지로 나눠져 발주되었다.
국내 5개 건설사들은 각각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 패키지에 입찰했고 해당 패키지를 모두 낙찰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3개 패키지 모두 수주 성공
우선 SK건설과 GS건설은 일본 엔니지어링업체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AA 패키지를 수주했다. SK건설은 MAA 패키지에서 중질유 열분해 시설(DCU)과 황 회수 시설(SRU) 등의 공사를 수행하고,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GOD) 수소 생산설비(HPU) 등의 공사를 맡았다. 공사 금액은 3개사가 16억 600만 달러(한화 약 1조 6700억 원)로 동일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과 미국기업인 페트로팩, CB&I와 함께 조인트벤처를 구성하여 MAB1 패키지를 수주하고 계약했다. 총 공사비가 약 38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의 MAB1 패키지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공사를 진행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은 전체의 42.9%로 계약 금액은 약 16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900억 원)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도 다국적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와 함께 약 34억 달러(한화 약 3조 5천억 원) 규모의 MAB2 패키지 공사에 들어간다. 이들은 동일하게 지분을 3등분하여 11억 3400만 달러(한화 약 1조 1800억 원)의 공사금액을 나누게 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에서 44개월에서 48개월간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건설 시장 개척과 경쟁의 모범사례
한편, 이날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쿠웨이트 석유부 알리 알 오마이르(Ali Al-Omair) 장관, KNPC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Asaad Ahmad Al-saad) 회장 등 쿠웨이트 정부 및 발주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광철 SK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을 비롯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5개사 사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클린 퓨얼 프로젝트를 완공해 20년 넘게 쌓아온 KNPC와의 신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NRP(New Refinery Project) 등 올해 발주될 프로젝트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해외 플랜트 공사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동의 전통적 수주 텃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외의 지역인 이라크나 쿠웨이트 등지에서도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시장 확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정유 플랜트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현지에서 롱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장기적인 기반 마련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해외에 진출하여 우리나라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려온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서로간의 과당경쟁으로 저가 수주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음을 지적하며, 이번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플랜트 수주와 계약을 통해 협력과 상생의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며 이번 성과의 의미를 더욱 높게 평가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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