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에 엇갈린 與·野 반응

산업 / 김형규 / 2014-04-08 17:43:17
무공천 선회 수단 VS 또 하나의 민주주의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당원투표와 여론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재검토 여부를 국민여론과 당원들에 묻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서울시청 앞 농성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한 번 더 묻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최고의원은 “불공정한 지방선거 룰로 민의가 왜곡될 것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걱정이 크고 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은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한 또 하나의 민주주의”라며 “두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하던 오영식 의원도 이날 농성 중단을 선언하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물어 당의 입장을 정하고,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자는 결정에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무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전당원투표 실시를 주장해왔던 정청래, 우상호 의원 등도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했다.

반면 다른 정당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당내 논란을 잠재우고, 무공천으로 선회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만일 국민 여론과 당원 의견이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홍무종 사무총장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민련 내 반발이 계속된 만큼 기초공천을 유지하게 되면 안철수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뜻 운운하겠지만 말 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고 기초공천을 고집했던 안 대표의 아마추어리즘, 독불장군식 리더십은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 평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의 김재연 대변인을 논평을 통해 “기초공천 폐지 주장으로 국민과 정치권 혼란을 야기한 안철수 공동대표는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여론 조사는 책임 회피용 수단에 불과하다. 자신의 주장을 철회할 때마다 여론조사 결과에 맡길 것이냐”며 따졌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하루속히 불식시키고 민주수호와 민생회복, 평화 실현의 길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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