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朴 대통령 면담신청... 靑직접방문

산업 / 김형규 / 2014-04-04 14:27:52
'불통정치' 부각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를 직접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안 공동대표가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서 면담을 신청하는 것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박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무공천과 박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박 대변인은 "야당대표로서 기자회견,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무총리 방문 시, 청와대 정무수석 방문 시 그리고 각종회의를 통해서 박 대통령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포함한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직접 방문해서 면담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했다. 이후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15분간 대화하면서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 공동대표는 박 수석에게 "오늘 직접 야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의 자격으로 대통령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을 만나서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는대로 지방선거가 지러진다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그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먼저 말했으니 말한 분이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많은 현안들이 있다.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빼고도 민생현안이 있고 국방안보현안도 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 7일까지 가부간이라도 말해 주기 바란다. 대통령이 안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지방선거가 시작되고 있고 각 당이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민생문제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 앞두고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대통령은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공직선거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당과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하는게 순서가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말들을 보고하겠다. 앞에 한 말들은 대통령이 그동안 표명해 온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오늘 한 말들은 따로 보고해 7일까지 알려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안 공동대표는 박 수석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130석을 가진, 4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제1야당"이라며 "우리보다는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께 답을 해주는 것이 맞다. 만약 면담이 힘들다면 왜 힘든지 말해 달라. 언제, 어떤 형식이든, 어떤 장소든 가능하다. 면담이 가능하다면 거기에 따라서 만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형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