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과일보다는 선물세트'

산업 / 토요경제 / 2011-08-26 11:20:40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도 물가상승 부담을 감안해 중저가 실속형 제품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이 3만~4만원대로 저렴한 선물들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주력제품으로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4년 동안 경기 불황에 중저가제품 선물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해 2만~3만원이 주력이었다면 올해는 3만~4만원의 중저가 제품이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업계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폭우와 이상기온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추석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 품질이 떨어지는 탓이다.
이에 가격 부담이 덜한 가공식품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업체들은 추석선물 물량도 크게 늘리는 추세다.
명절 선물세트 맞수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나란히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세우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추석에 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동원F&B는 올해 20~30% 가량 높게 잡은 1000억~1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해에 비해 매출 목표를 20% 이상 늘려 올해는 1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CJ제일제당은 110개 제품 가운데 2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제품 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스팸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려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명절 실수요가 높은 스팸과 브랜드의 품격을 높인 백설, 한뿌리 관련 세트를 중심으로 업계 처음으로 네자릿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올해 새로 선보인 델큐브참치와 닭가슴살, 약밥 선물세트 등의 신규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동원은 참치, 김 등 건강 선물 세트와 중저가 실속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간판 제품인 참치를 비롯해 캔햄 등 3만~4만원 대 선물 세트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3만~4만원대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릴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이 가격대 제품을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CJ온마트가 최근 회원 1만1574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동향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선물 비용은 지난 명절과 동일하게 2만~5만원 가격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높았다.
오리온과 샘표식품 등도 올해 추석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산 물량을 크게 늘렸다.
오리온은 예년보다 25% 가량 수량을 늘리고, 오뚜기도 참기름, 참치, 현미유 등 선물세트 물량을 예년에 비해 20% 늘렸다는 설명이다. 샘표도 올해 흑초제품 '백년동안'의 좋은 호응에


추석 가공식품 선물세트 수량을 지난 설보다 3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목으로 다양하게 재구성했다”면서 “최근 이어진 폭우와 이상기온으로 가격부담이 있는 과일 선물세트보다 1만∼3만원대의 가공식품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업계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석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할인 혜택을 강화,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외환카드 사용자에 대해 30% 할인해주고 SKT 제휴카드 12% 할인, 추가 중복 할인되는 제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38%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롯데·비씨카드 10% 할인에 5만원 이상 결제 시 3개월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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