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추락 무인항공기... 北제품으로 결론

산업 / 김형규 / 2014-04-02 15:43:02
공중 촬영 위한 시험용 무인 정찰기로 추정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지난 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 항공기가 북한의 제품으로 밝혀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 달 24일과 31일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일 “무인항공기를 분석한 결과 두 기체의 연관성이 있고, 동일하게 제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중 촬영을 개발한 시험용 무인정찰기로 분석되며, 기체가 찍은 사진의 해상도는 북에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의 경우, 추락 당일인 지난달 31일 레이더에 항적이 잠시 포착되었지만 곧 사라졌다”며 “항적은 북에서부터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되 무인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는 ‘기용날자’라는 글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품을 쓰기 시작한 날짜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날자’는 북에서 우리말 ‘날짜’의 표기법이라고 한다.

▲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북쪽에서 날아왔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말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북한 제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안보실에 알아본 결과 중간 조사결과를 받았으며, 최종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이 정찰을 목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아닌 다른 출처의 항공기, 소형 무인항공기라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중앙합동 조사가 종료 되는대로 관련 기관 및 합참본부, 수방사 등이 합동으로 회의해 대비책을 발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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