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제일모직 흡수 합병

산업 / 박진호 / 2014-03-31 11:48:31
자산총액 15조, 초대형 계열사 탄생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그룹에서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인 삼성 SDI가 소재전문기업인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며 자산총액 15조의 초대형 계열사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그룹은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으로 합병하며, 비율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다.


양사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 할 예정이며, 합병을 통해 삼성SDI가 존속법인이 되고 제일모직이 소멸법인이 된다. 또한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했던 제일모직은 60년만에 소멸되며, 삼성SDI는 단순합산으로 자산 15조원, 매출 9조5000억원(이상 작년말 기준),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000명(작년 3분기말 기준)의 거대 계열사가 된다.


이번 합병은 초일류 친환경·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던 삼성SDI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제일모직이 보유한 배터리 분리막과 다양한 소재 요소기술을 삼성SDI가 내재화 하여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제일모직의 합성수지를 기존의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창업 이래로 꾸준히 대표적은 국내 섬유 전문 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해왔지만, 지난해 9월,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에 넘기고 소재 전문기업으로 전환했다.


제일모직 조남성 사장은 이번 합병에 대해 "양사가 핵심 경쟁력 통합으로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박상진 사장은 합병 후 양사가 각각 쌓아온 전문 역량과 기술을 토대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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