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현대건설 청사 부실시공 책임져야”

산업 / 이완재 / 2011-08-09 16:04:36
현대건설측 “우리책임 아냐”…법정공방 가능성도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성남시가 신청사의 부실설계 및 부실시공의 책임을 물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성남시청 주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책임질 내용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어 법정공방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성남시는 지은 지 2년도 채 안된 신청사가 냉난방의 부실로 직원들이 ‘찜통더위’에 노출되고, 비가 오면 누수현상까지 일어나는 는 등 전체으로 건물이 부실시공됐다며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 5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방침을 7일 밝혔다.


시는 이에앞서 지난달 29일 현대건설 및 5개 시공사에 ‘특별 하자보수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관련공문에는 오는 15일까지 하자보수 계획서를 제출하고, 11월 8일까지 공사를 마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업체들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성남신청사는 호화신청사로도 악명 높지만 2009년 11월 준공이후 줄곧 ‘부실시공’이라는 악명으로도 시달려 왔다. 준공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외벽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올 6월과 7월에 내린 폭우에도 건물 3~6층, 3층 로비, 본청건물 출입구, 의원회관 등 곳곳에 비가 새는 누수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 폭염에도 청사 안 한낮 더위가 평균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직원들의 근무를 불가능케 할 정도였다. 시 관계자는 “당초 외관에 치중한 디자인 때문에 건물 외벽을 통유리로 만들어 복사열로 인한 실내온도가 상승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하자보수 요청 공문에는 유리외벽에 단열재를 보강하고, 환기창을 설치해줄 것과 청사 냉.난방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역마다 독립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요구사항이 포함시켰다 .


현대건설 측은 공식반응을 꺼리면서도 성남시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해명문에서 일일이 반박하며 “본공사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성남시 자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수방안을 일부 협의중에 있으며 누수에 대해서도 대부부 조치완료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측은 성남시가 보낸 ‘특별 하자 보수계획서’에 대한 답을 줄 것인지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성남시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 의해 관련내용이 보도된 지난 8일, 현대건설 측 관계자가 시청에 항의방문을 와 청사가 한차례 시끄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청사는 지난 민선2기인 이대엽 전 시장(구속) 시절 총 3200여억원을 들여 만든 지하2층, 지상9층의 건물이다. 당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이 전 시장과의 검은커넥션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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