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창업주 회삿돈 횡령에 직원 인권유린까지

산업 / 이완재 / 2011-08-01 14:03:12
부당해고·분식회계혐의등 막장경영 최대위기 ‘봉착’

▲ 이윤재 피죤 회장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섬유유연제 시장 국내 수위를 다투는 피죤(회장 이윤재)이 창업주 일가의 회삿돈 횡령과 직원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실이 보도되며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1일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주)피죤의 창업자인 이윤재 회장(사진)이 올해 1월 한달동안 20차례에 걸쳐 2억7천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했다며 내부문서를 증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여기에 이윤재 회장이 문구용칼과 슬리퍼 등을 이용, 직원들에 대한 가혹행위로 인권유린까지 한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피죤 창업자인 이윤재 회장은 비용 과다 지출을 이유로 임원급 간부들을 예사로 해임한 것은 물론,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실무자를 문구용칼로 위협하거나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는 등 모욕적인 폭행으로 강제해임시키는 등 인격유린까지 가했다.


유한킴벌리 부사장 출신의 이 회사 이 모 사장은 취임 이후 영업이익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킨 1등공신임에도 지난 6월초 전격해임 당했다. 이 모 사장의 해임이유는 지난 4월말 사업전략회의를 겸한 직원 워크숍을 개최하며 이 회장에게 보고 없이 비용을 과다 지불했다는 것이 주 이유였다. 그러나 실제 이 전 사장은 규정대로 보고를 했고, 실제 지출비용도 2천600만원으로 생산직을 제외한 전 직원이 참석한 것에 비하면 많다고 볼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 전 사장은 계약기간이 2년인데 부당해고 당했다며 손해배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케팅 연구개발 담당인 김 모 상무 또한 같은 달 자리에 오른지 석 달만에 해임당했다. 이 기간 회사는 마케팅 부서 직원 8명중 5명을 다른 부서로 발령하는 등 무소불위의 인사를 휘둘렀다. 김 모 마케팅팀장의 경우 입사 1년 만에 회사사퇴를 강요받아 독단인사로 불이익을 당하는 희생자가 돼야 했다. 김 전 상무를 중심으로 파행인사 희생자들은 무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부당하게 해임된 사장단의 평균 재임기간은 4개월이다.


피죤 창업 일가의 무소불위 독단인사는 임원급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피죤의 생산직 노동자의 130여명 대부분이 사내하청 노동자로 밝혀졌다. 이는 2007년 영업사원들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 이 회장이 노조를 없애려고 직원들을 대거 쫓아내고 이후 노조 설립 가능성이 높은 생산직을 사내하청으로 모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윤재 회장의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도 도마에 올랐다. 독단경영을 거듭하고 있는 이 회장의 직원들에 대한 인권유린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이 회장에 의해 남 모 인사팀장이 폭행과 폭언을 당했고, 2009년에는 손 모 팀장이 직원들 앞에서 슬리퍼로 수 차례 얼굴을 맞으며 수모를 당했다. 또 이 모 팀장은 자신이 보고한 월간판매실적이 수치가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회삿돈 횡령의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6층의 이 팀장 자리까지 쫓아와 폭행하고 칼로 찌르기까지 했고, 이 상황은 당시 역삼동 기획관리본부 소속 2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지켜봤다고 한다. 결국 이들 모두 강압에 의해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이 회장 일가에 의한 회사공금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이 회장 일가는 해외여행시 활동비를 따로 받는데도 해외현지에서의 지출을 모두 회사비용으로 충당해 사실상 회사에 이중부담을 떠안겼다. 또 이회장 부부와 그의 딸 이주연 부회장이 중국과 미국 등 잦은 해외여행을 다니고, 자택에서 가든파티를 열면서 비용을 모두 회삿돈으로 충당하는 등 심각한 도덕해이까지 노출했다. 더욱이 비상근인 이 회장의 부인에게 1억5천만원의 연봉과 차량까지 지원되기도 했다.


이윤재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의혹도 제기된다. 임원급 간부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해임에는 이를 덮으려는 창업주 일가의 의도가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이 회사 최고경영진은 모두 창업자 일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주연 부회장은 창업자인 이 회장의 딸이고, 안금산 감사는 그의 아내다. 피죤 창업주 일가의 독단경영과 전횡이 알려지자 현재 일부 소비자들의 피죤 불매운동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보도내용에 본지는 피죤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1일 현재, 피죤 측과의 전화는 일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피죤의 이윤재 회장은 <한겨레21>의 보도 직후 관련의혹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매체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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