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KB스타즈의 외곽슛과 신한은행의 리바운드.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장 큰 분수령이 될 부분은 바로 양 팀이 전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장점을 부각되는 3점슛과 리바운드에서 얼마나 우위를 나타낼 수 있냐는 부분이었다. 특히 관심이 모인 것은 KB의 3점이었다.
6개 구단 중 가장 폭발적인 3점포를 자랑하는 KB는 이로 인해 ‘양궁농구’라는 별명을 갖고는 있지만 3점이 듣지 않을 때는 경기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올 시즌 상대팀 3점 수비를 가장 강력하게 펼쳐온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시즌 내내 20% 초반대의 3점 성공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KB를 상대로 올 시즌 5승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신한은행은 KB의 3점에 대해 5개 이내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미 사흘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단비가 ‘4개 이내’라고 단서를 달았던 데 이어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도 경기 전 KB의 3점슛을 5개 정도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한 KB가 올 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3점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만큼 정규 리그때와 마찬가지로 20% 초반 정도의 성공률에 머물면 2점 공격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이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동철 감독은 숫자를 떠나 성공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서 감독은 시즌 중 KB가 종종 40%가 넘는 3점 성공률을 보인 경기도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그런 경기는 사실 확실히 이기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30%정도의 성공률만 되면 우리쪽으로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결국 3점 예상에서는 신한은행의 바람보다 KB의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을 성공시킨 KB는 이 경기에서 10개의 3점을 꽂아 넣으며 ‘양궁농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29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도 34.5%에 이르렀다. 20% 초반의 성공률로 5개 이내로 막아야 한다던 정인교 감독의 대비책이 어긋난 것이다.
결국 ‘양궁 농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서동철 감독과 KB는 말 그대로 양궁 농구의 위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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