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소환조사 진행

산업 / 홍승우 / 2015-09-03 10:00:41
조사 결과 따라 포스코 비자금 수사 핵심 ‘3인방’ 사법 수위 결정될 것

[토요경제신문=홍승우 기자] 검찰이 3일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서며 포스코 비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정 전 회장의 조사는 지난 3월 수사를 시작한 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을 3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섰으며 정 전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현 포스코 플랜텍)을 인수하면서 지난 5월 횡령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의 지분을 업계 평가액보다 약 2배가량 높게 사들이는 등 계열사 부실 인수합병을 주도하면서 그룹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 전 회장에 대해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해외 건설 사업 추진 당시 특정기업에 공사를 몰아주는 일명 ‘일감몰아주기’와 비자금 조성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포스코건설이 인도제철소 건설 당시 정 전 회장이 3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동양종건에 넘기라고 지시했다가 내부 반발로 850억 원대의 토목공사를 맡기는 식으로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해당 건과 관련된 진술과 포스코 감사실 내부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준양 전 회장의 조사결과에 따라 포스코 비자금 수사의 ‘핵심 3인방’의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3인방’은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등이다.


최근 검찰은 정 전 부회장과 배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전구속영장이 연속적으로 기각되는 등 수사 초점에서 벗어난 ‘별건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의 협력업체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포항소재의 티엠테크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와 각종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포스코켐텍이 티엠테크에 일감몰아주기와 거래 수익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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