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정치연합 탈당 공식 선언

산업 / 박진호 / 2015-01-11 19:14:43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선 후보 출신의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탈당을 선언했다. 정 상임고문은 11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재야와 시민사회가 이끄는 야권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되는 신당에는 김성호·최규식·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천정배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을 떠나 새로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정 고문은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민주‧진보 인사들이 참여한 ‘국민모임’이 촉구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소명”이라고 밝히며 “양심적 인사들의 목소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응답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이번 선택에 대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가시밭길이고 바람 부는 광야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한 정 고문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면 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치, 좋은 정당의 출현에 밀알이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합리적 진보 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 등 ‘국민모임’의 지향점에 동의한다며 “지금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의 존재가 간절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는 자신의 실현하고자 했던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던 과거의 민주당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구했던 진보적 가치들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야당의 변화로 대한민국에 서민과 사회적 약자, 노동자들이 기댈 정당이 사라졌다고 말한 정 고문은 이제부터 자신에게 쏟아질 비판에 대해서도 달게 받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진심을 이해해줄 것이며, “지금은 혼자지만 나중에는 수많은 동지들이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야권 중진이자 대선 후보로도 나섰던 정 고문이 탈당을 결정하며 당 대표 선출로 달아올라있던 새정치연합의 내부 분위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 고문이 ‘함께할 많은 동지’들을 언급함에 따라 추가적인 탈당 의원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이어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인한 야권 재편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으며,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 되고있는 새누리당의 균열로 인해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번 정고문의 탈당과 관련하여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정 고문이 떠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 고문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에 나설 예정인 정 고문은 그러나 4월에 예정된 보궐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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