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전원 살아난 우리은행, 8할 승률로 유종의 미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09 20:50:38

[토요경제=춘천, 박진호 기자] 우리은행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8할 승률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에게 85–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경기를 모두 마쳤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을 28승 7패로 마쳤다. 통합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두 시즌보다 더 좋은 승률이다. (2012-13시즌 24승 11패, 2013-14시즌 25승 10패) 반면 삼성은 14승 21패로 올 시즌을 모두 마치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시즌 막판 다시 연패에 빠져있었지만 이호근 감독이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일 것을 주문한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씩 경기의 우위를 점했다.
초반 박하나가 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삼성은 이어 모니크 커리가 득점에 가담하면서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임영희-이은혜의 3점으로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그러나 양지희가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공략하면서 흐름을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고, 역전에 성공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양지희는 1쿼터에 팀득점의 절반인 10득점과 함께 3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외국인 선수를 사샤 굿렛으로 바꾸고 박혜진, 이은혜, 양지희 대신 임영희, 이승아, 강영숙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힘을 낸 쪽은 삼성이었다. 노장 이미선이 반격의 중심에 섰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꽂아넣으며 역전을 시킨 이미선은 공격 리바운드와 스틸, 그리고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미선의 활약에 동갑내기 허윤자와 김계령도 득점을 더했고, 고아라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마무리하며 삼성은 꾸준한 리드를 이어갔다.
이승아의 3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우리은행은 켈리 케인을 중심으로 골밑을 공략하는 삼성에 맞서 임영희가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가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삼성은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고아라가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44-37로 전반을 종료했다.
삼성은 이승아-박혜진-임영희-양지희-휴스턴의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된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허윤자의 뱅크슛과 이미선의 속공으로 10점차까지 달아났고, 우리은행이 임영희의 자유투로 따라붙자 커리의 3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커리의 점프슛과 이미선의 3점슛이 터지며 우리은행에게 어려운 흐름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미선이 벤치로 물러난 사이 본격적으로 힘을 낸 우리은행은 삼성을 약 4분 동안 59점에 묶어놓고 박혜진의 자유투와 임영희의 3점, 이승아의 뱅크슛으로 59-58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뒤집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삼성은 박하나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마의 59점을 벗어나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삼성은 허윤자와 고아라의 득점이 이어지며 꾸준히 앞서나갔지만 서서히 우리은행의 수비에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공격에서 해법을 찾는데 실패했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비에서 삼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우리은행은 압도적으로 많은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결국 양지희의 점프슛으로 동점에 이르렀다.
이미선이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삼성은 박하나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승아의 3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스틸에 이어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순간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커리의 득점과 고아라의 스틸 등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박혜진이 마지막 득점을 마무리 한 우리은행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임영희(21득점 6어시스트)와 양지희(2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이승아가 20분 남짓을 소화하며 1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여기에 박혜진 역시 1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샤데 휴스턴과 더블더블(16득점 13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등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만족스러운 시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리바운드에서 23-46으로 밀리며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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