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유럽 금융시장, ‘패닉 확산’

산업 / 토요경제 / 2011-07-15 10:48:48
유로화·주가 급락하고 채권 금리 급등 ...이탈리아·스페인 구제금융에도 어려워

전 세계적인 경제상황 악화로 미국과 유럽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은 이미 패닉상태로 접어들었고, 미국 역시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무역적자를 보이며 위태로운 경제위기 국면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유럽 금융시장이 12일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럽의 재정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까지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연성과 활용 범위를 강화하겠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성명 내용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실패함에 따라 지난 12일 기준 유로화가 폭락하는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 유럽 전역의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브라이언 코원 아일랜드 총리(왼쪽)와 브라이언 레니헌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이 없는 재무장관들의 성명은 불안을 잠재우기는 커녕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채무 위기가 확산되면 구제금융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불안감만 증폭시켜 각 국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채권 금리는 급등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 정부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이날 6.01%로 치솟았다. 이는 불과 2주 전과 비교할 때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스페인 정부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 역시 이날 6.1%로 개장하자 마자 6.28%로 뛰었다.
이러한 채권 금리의 급등은 투자자들이 이 두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 더 위험해졌다고 인식함을 뜻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채무 위기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3, 4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큰 경제 규모로 인해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구제금융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1유로당 1.3906달러로 0.9% 떨어졌다.
유럽 전역에서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권시장은 이날 개장 직후 주가가 4.4%나 떨어졌다. 마드리드 증시 역시 3.2%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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