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웃는’ 기업들

산업 / 토요경제 / 2011-07-11 13:24:56
삼성-대한항공-쌍용정보통신-삼양식품 ‘웃음꽃’

평창이 압도적인 표차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에 큰 공헌을 한 기업들과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 연고를 가진 기업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은 바로 삼성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수뇌부가 모두 나서서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큰 짐’ 던 삼성

삼성이 이처럼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은 2009년 12월31일자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단독 사면됐던 가장 큰 명분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였기 때문이다.
당시 법무부는 “이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통해 현재 정지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한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이 회장은 앞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이 회장의 사면은 첫 경제인 단독 사면이었던 까닭에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면이었다.
그만큼 이 회장을 위시한 삼성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가지는 책임감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전례가 없던 경제인 첫 단독 사면에 대한 부메랑이 다시 날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발표 당일이었던 6일 마음을 졸이며 유치 발표를 지켜본 삼성 관계자들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됐다는 자크 로게 IOC위원의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좌)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날개’ 단 대한항공

한진그룹 역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희색이 만연하다. 조양호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이건희 삼성전자와 함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기업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009년 ‘3수’에 나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의 위원장을 맡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2년간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인 50만9133㎞를 날아다니며 34개의 올림픽 관련 해외 행사를 소화했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조양호 회장은 자신의 글로벌 외교능력을 적극 과시할 수 있게 됐고 대한항공 역시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평창 연고 기업, 웃음꽃 ‘활짝’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관여한 기업들 외에도 평창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거나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현재 설계에 착수한 원주~강릉 고속전철을 비롯해 서울~속초간 동서광역철도망 건설도 본격화 되는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을 중심으로 강원도의 도로와 철도 등 SOC가 탄탄하게 갖춰지게 됐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기업으로 강원랜드와 강원랜드의 2대주주인 강원개발공사를 꼽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알펜시아 리조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강원개발공사는 이번 유치 성공으로 강원랜드, 알펜시아 리조트 등 자회사들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며 수익성이 대폭 강화대 만성적인 적자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랜드 역시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숙원이던 카지노 테이블 증설에 청신호가 켜지며 동계올림픽 유치가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 평창의 명물인 ‘대관령 목장’을 운영하는 삼양식품 역시 동계올림픽 유치로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삼양식품이 지분 48.5%를 보유한 삼양축산은 2000㏊(600만여 평) 규모의 평창 대관령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삼양식품이 직접 보유한 강원도 원주문막 공장의 토지와 건물자산장부 등도 900억원이 넘는다.
증시관계자들 동계올림픽 유치로 삼양식품 측이 추진해왔던 대관령 목장의 레저시설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용평리조트(통일교 재단), 보광휘닉스파크(보광그룹), 성우리조트(현대시멘트) 등도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평리조트와 보광휘닉스 파크는 이미 국제스키연맹(FIS)의 인증을 받은 슬로프를 확보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쌍용정보통신,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전산시스템 구축

한편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올해 대구육상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스포츠 SI(시스템통합)'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는 쌍용정보통신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포츠 SI사업에서는 실력 못지않게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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