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누수결함 보상수리 엉터리 '소비자 뿔나'

산업 / 이완재 / 2013-07-21 09:34:23
유리 전용접착제 발라 소비자 기만...중고차 값도 하락

▲ 사진=누수결함으로 문제차로 인식되고 있는 싼타페(좌)와 무상수리를 맡긴 차주가 차량이 실런트로 덕지덕지 수리 돼 있는 모습을 올려놓은 사진/사진=싼타페 DM동호회


[토요경제=이완재 기자]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싼타페가 누수결함으로 무상수리를 결정한 이후 엉터리 조치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과 비교해 유독 국내 소비자들만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온 현대차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까지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외서 신구형 싼타페의 잇단 결함소식이 들려오며 이미지 실추뿐 아니라 근본적인 안전성 문제까지 거론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돼 10만대 이상이 팔린 싼타페 DM모델은 현재 국내 SUV 차량 판매고 1위를 달리며 현대차의 간판격에 해당되는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출고 이후 줄곧 문제의 차로 거론되며 국내 1등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톡톡히 실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장마철에 접어들자 트렁크 쪽에서 비가 새어 들면서 좌석까지 빗물이 고인다는 신고 건수가 100건이 넘게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피해접수가 잇따르자 여론과 자동차판매에 악영향을 우려한 현대차는 급기야 지난 16일부터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다.


문제는 수리를 맡긴 차주들로부터 유리에나 붙이는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무성의한 서비스로 대응 더 큰 불만을 사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은 최근 현대차가 트렁크 누수현상 무상수리를 결정한 이후 SBS를 비롯한 언론과 SNS, 포털의 자동차전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산타페DM 누수 무상수리 이렇게 해주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수리받은 이후 여전히 물이 새고 있는 사진이 공개 돼 있다. 또 싼타페 DM 동호회에도 비슷한 게시물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싼타페=누수차량?...중고차값 1000만원 하락


국토부 산하기관 누수 2차피해 조사중...전면리콜 사태 배제못해


이곳에 올려진 게시물에는 접착 부위마다 실런트가 엉망으로 발라져 있어 흉한 모습이 드러난 차량 내부가 확인된다. 실런트는 두 접착부 사이에서 누설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개스킷 혹은 액체 또는 연고성의 접착제로 자동차 수리를 위해 사용할 수 없는 비규격 수리제다. 일종의 자동차 유리 전용 실런트로 실리콘에 가깝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차를 맡겼더니 물이 샐 만한 곳마다 실런트를 보기 흉할 정도로 덕지덕지 발라 놓아 차가 걸레가 됐다" "실리콘 발라 응급처치 할거라면 차라리 집에서 직접 하겠다"등 불만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싼타페는 누수결함 사건이 터진 이후 '싼타페=누수차량'으로 불리며 차 값만 평균 1000만원대 이상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더 큰 문제는 '트렁크와 썬푸프' 쪽만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관계자들은 더 큰 문제는 '후속피해의 우려'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는 문제의 차량이 썬루프나 트렁크 쪽에서 물이 새지만 이후 시트가 젖고 녹이 스는 등 후속피해 뿐 아니라 누수가 차량 앞쪽 엔진과 전기전자 장치 쪽에도 영향을 주면 더 큰 피해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은 현대차 싼타페의 누수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에 대한 전면적인 차량 '리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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