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승부수 쌍용차, '이효리 효과'에 난감

산업 / 박진호 / 2014-12-26 10:41:2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쌍용차동차 티볼리의 사전 계약과 관련해 가수 이효리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며 티볼리가 ‘이효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쌍용차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직원들이 복직되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으며 ‘그렇게 되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쌍용차의 이유일 사장이 지난 10월, 파리모터쇼 당시 “티볼리가 1년에 12만대 정도 생산되면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에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이씨는 어린 시절, 이발소를 하던 아버지가 틈틈이 좌판을 하다가 노점 단속을 당하는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하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환기를 요구했다. 또한 티볼리 모델제안이 온다면 공짜로라도 할 것이라고 말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각계의 칭찬 릴레이도 이어졌다.
쌍용차, “‘티볼리 성공→해고자 복직’은 확대해석”
그러나 이러한 ‘이효리 효과’에 대해 쌍용차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쌍용차는 우선 이 씨의 무료 모델과 관련해서도 “이미 광고 제작이 끝났다”며 일축했다. 쌍용차는 “젊은 도시남녀가 쉽게 즐겨 탈 수 있는 도시형 CUV라는 티볼리의 콘셉트가 이효리 씨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는다“고 전하는 한편, 이유일 사장의 ‘티볼리 12만대 판매시 해고자 복직 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10만대 이상 팔릴 경우 쌍용차가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회적인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효리 씨가 여전히 젊은 층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송 활동을 넘어서 결혼 후의 제주도 귀농생활 등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쌍용차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티볼리의 성공과 해고자 복직이 맞물리는 것에 대해 불편해한다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씨는 이미 닛산의 ‘큐브’를 탔던 것만으로 큐브에 ‘효리카’라는 별명을 얹어주며 많은 인기를 몰고 왔던 바 있다.
쌍용차 측은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정리해고자보다 희망퇴직자의 복귀를 약속한 만큼 해고자 전원 복직은 당장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쌍용차 해고 노농자 문제와 관랸해 이창극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고공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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