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카트 끌기 “무릎관절염 조심해야”

산업 / 토요경제 / 2011-07-01 12:54:37
방향전환시 관절·인대 등 ‘무릎손상 위험’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형할인마트를 통해 하계 생활용품, 바캉스용품 등을 카트에 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별 것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카트 이용을 잘못하게 되면 무릎을 다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트는 아무리 많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카트 내 공간 활용만 잘한다면 상당한 양의 물건도 꽉 채워서 원하는 지점까지 편하게 옮기도록 해준다.

설계부터가 업무용 수레와 일반 손수레가 업그레이드된 날씬하고 튼튼한 대중적 물건 운반도구이기 때문에 물건을 과하게 담지 않는다면 무리 없이 누구나 밀고 끌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카트를 밀고 끌 때에는 다른 어떤 신체 부위보다 무릎의 역할이 중요하다.
카트를 잡고 있는 것은 팔이지만 실제로 중력에 의해 땅에 붙어있는 카트의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땅을 딛고 차는 발과 다리, 그 힘을 배분하는 관절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카트의 방향을 바꿀 때 발생한다. 발과 다리의 힘을 분배하는 무릎 관절은 원래, 온 몸의 무게를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갑작스러운 정지나 점프 후 착지 등이 자주 발생하면 큰 부담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무릎관절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동작은 무엇보다도 뼈와 뼈가 맞닿는 부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비트는 ‘꼬이는 동작’이다.

특히 카트의 방향전환은 사람이 90도나 되는 방향전환을 할 때 서있는 그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곧 바로 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몸 길이 만큼이나 긴 궤적을 필요로 한다.
즉 카트의 방향을 바꾸는 사람은 몸의 방향을 그 즉시 90도로 바꾸지 못하고 회전하는 카트의 긴 궤적을 따라가면서 무릎이 카트의 어정쩡한 각도의 방향을 맞추기 위해 대퇴부와 정강이가 꼬인 상태가 반복 된다.
그런데 카트에 담긴 물건의 무게까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최악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무릎관절이 꼬인 채 힘의 부담이 잦으면 무릎관절 근육이 약해져서 외측 내측인대, 혹은 십자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인대가 손상되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이는 연골과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돼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바른세상병원이 무릎관절에 손상이 있는 환자 중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3%가 마트에 비치된 카트를 이용할 때 무릎 통증을 느꼈다고 조사됐다.

정재경 원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무릎관절이 안좋은 사람 3명 중 2명 이상은 카트를 이용할 때 통증을 느꼈다는 의미”라며 “카트의 잘못된 사용에 의한 무릎 손상은 무릎관절 환자나 무릎이 약한 사람만 조심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다리가 튼튼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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