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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봉환 토요경제신문 발행인 |
수년간 완성차 업계의 중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이었다. 중고차 업계는 최근 10여년간 ‘중소기업 적합 업종’이라는 그늘막 아래 생존해 왔다.
이런 중고차 매매시장은 허위 매물 등 다양한 소비자 불만을 낳으며 논란이 됐다. 여러 번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풀어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다. 소비자는 질 높고 시스템화된 서비스를 원한다는 논리다.
이유야 어떻든 관련 산업은 최근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제외됐다. 법적으론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확보된 셈이다.
대기업 입장에선 해당 시장의 진입이 그저 소비자의 편익만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중고차 시장과 연동해 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28일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데이’다. 주무 부처가 앞서 중고차 업계가 제기한 문제의식에 대한 조정안을 내놓기 때문이다. 조정안이 완성차 업계의 손을 들어준다면 완성차 업계는 탄력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장 진입은 예견된 수순이다. 다만 이럴경우 완성차 업계는 여론을 살피며 시간적 안배를 두며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완성차 업계,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은 예정됐다해도 무방하다.
이제 이해 당사 양측은 무엇에 고민해야 할까. 기존 중고차 업계는 이참에 ‘자성론’을 꺼내 일신해야 한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를 곱씹어봐야 한다. 왜 소비자가 등을 돌렸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어차피 정부의 시장 보호도 영원할 순 없었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새롭게 태어난다면 작지만 강한 기업 혹은 업체로 더 긴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소비자 모두가 ‘조건 없는 대기업 사랑’을 말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 진입을 예고한 현대차그룹도 생각을 환기해야 한다. 어떻게든 시장에만 진입해 시장을 석권하면 된다는 과거 진압군 같은 행적이나 사고는 이제 통할 수 없다. 상생을 필두로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상생은 비용이나 시간이 들겠지만, 결과는 찬란하다. 중고차 시장에서 단기간 큰 이문을 보려 하지 말고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기억하라는 말이다.
기존의 중고차 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여러 희비가 있겠지만, 완성차 업계와 경쟁해야 하는 기존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은 올곳이 이곳에서 청춘을 보냈을 수도 있다. 정량화하거나 시스템화하진 못했더라도 그들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강한 현대차그룹이 이들에게 단순하게 시장을 뺏지 말고 공유해 나가릴 희망한다. 만약 갑을 관계로 시장에 접근한다면 언젠가 이들에 의해 혹은 소비자에 의해 시장에서 내쫓길 수도 있다. 결국 양측 모두가 바뀌어야 모두에게 살길이 열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거듭남의 비밀은 교회에만 있지 않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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