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라는 회사의 에릭 슈미트 부사장이 출근했다. 그런데 자신의 사무실이 사라지고 없었다. 찾아본 결과, 회사 정원에 있는 연못으로 사무실이 옮겨져 있었다. 직원들이 옮겨 놓은 것이다. 전화는 물론 조명, 컴퓨터 등까지 모두 ‘이사’를 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슈미트 부사장에게 보트와 노, 구명조끼를 건네주었다. 슈미트 부사장은 연못 한가운데 떠 있는 사무실로 노를 저어야 했다.
1985년 4월 1일, 만우절이었다. 만우절을 맞아 직원들이 경영진을 골탕 먹이고 있었다. 다음 해 만우절에 슈미트 부사장이 출근했더니, 사무실 안에 커다란 자동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직원들이 자동차를 분해해서 부사장이 퇴근하고 난 후 사무실에서 재 조립한 것이었다.
이 회사는 ‘종업원 만족’의 일환으로 일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우절 장난’이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작년 만우절에는 폴크스바겐 ‘개명 소동’이 있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폭스바겐) 미국지사가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폭스바겐(Volkswagen)의 ‘k’를 ‘t’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가짜뉴스’를 접한 소비자들은 영어 볼트(volt)는 전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폴크스바겐이 전기 자동차에 ‘올인’할 계획이라고 여겼다. 만우절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 바람에 주식 값이 요동치기도 했다고 한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가 피살되었다는 ‘급보’도 있었다. 2003년이었다. 빌게이츠가 어떤 행사장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은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속보’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빌게이츠 피살’이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뉴스는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오보’를 낸 언론은 ‘정정보도’를 해야했다.
‘코로나 거짓말’도 있다. 미국의 어떤 30대 직장인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거짓말 때문에 회사는 부랴부랴 사업장을 소독하기 위한 직장 폐쇄에 들어가는 한편 직원들에게는 유급휴가를 줘야 했다. 매출 손실은 당연했다. 거짓말을 한 직원은 결국 해고됐다.
코로나19와 경기 부진 등이 겹치면서 서민들은 먹고살기가 빡빡해지고 있다. 그 바람에 웃을 일도 점점 껄끄러워지고 있다. 만우절에는 그럴 듯한 거짓말에 속아서 싱거운 미소라도 지어봤으면 하는 것이다.
토요경제 / 장학진 에디터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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