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세대교체 인사 단행…‘젊은 피’ 대거 수혈

산업 / 김동현 / 2021-12-17 14:48:08
신규 임원 203명 선임…승진자 3분의 1은 40대
윤여철·하언태·이원희·이광국 등 ‘정몽구 가신그룹’ 퇴진
인포테인먼트 등 핵심 신기술·사업분야 리더들 전진 배치
현대차그룹이 17일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17일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임원을 새롭게 선임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이 200명이 넘는 신규 임원을 한꺼번에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2년 차인 올해 인사의 핵심은 세대교체와 함께 정 회장 직할 체제 공고화, 전기차·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로 축약된다.


우선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그룹 상층부를 형성해온 이른바 ‘가신그룹’이 대체로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년 넘게 현대차 그룹의 노무를 담당해온 윤여철 부회장과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원희 현대차 품질 담당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사장 등이 퇴진했다.


디자인 담당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비어만 사장의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에는 부본부장을 맡아온 박정국 사장이 임명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젊은 임원 및 연구개발(R&D) 부문 임원의 승진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역대 최다인 203명이다. 세대교체는 신규 임원 인사에서 확실하게 드러나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40대가 3분의 1에 달했다.


연구개발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도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


아울러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또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해 임명했다.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해외 사업 성과주의에 기반한 승진도 이뤄졌다.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고,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를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이밖에도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틀린와 맥캘란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전략 수립 및 마케팅 전문성을 쌓은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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