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광고 시동 거는 카카오…국민 메신저 위상 지킬까

기자수첩 / 임재인 / 2021-09-08 06:00:00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국내에서만 46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채팅목록 상단에 동영상 광고를 삽입하겠다며 수익창출에 나섰다.


카카오는 일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익스팬더블 동영상 광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익스팬더블 동영상 광고’란 2019년부터 시행된 채팅목록 상단 배너 광고를 확장한 개념으로 ‘비즈보드’로서 이미지 배너광고에서 동영상으로 한 단계 진화한 신개념 광고다.


배너광고 내 동영상 재생 버튼을 누르면 채팅방 목록 2개를 합친 크기의 광고 동영상이 진행된다. 현재 카카오는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를 테스트하며 향후 전면 확대를 중점에 두고 검토 중이다.


카카오의 수익창출 전면화 검토는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속내로 보여진다.


최근 카카오의 폭풍 성장은 비즈보드의 역할이 컸다. 올해 2분기 카카오톡 광고와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3905억원에서 5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즈보드를 포함한 광고 분야의 매출 비중이 54.2%에 이르렀다.


다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만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에서 이번 광고 확대는 불편함과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 앱이니만큼 사용자 이탈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카오톡 사용자층에서 즉각적인 이탈이 없더라도 이것은 고심해야 할 문제다.


광고가 붙으면 붙을수록 수익성은 극대화되겠지만 사용자의 불만은 쌓여갈 수 있다.


네이트온의 전적만 봐도 그렇다. 카카오톡 이전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이 배너 광고와 더불어 다양한 수익사업을 진행했다가 주요 메신저에서 나가떨어진 만큼 사용자의 의중 파악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카카오의 확장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앞서 전자상거래, 콘텐츠, 모빌리티, 간편결제, 은행,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카카오톡과 연계되면서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앱결제, 즉 구글의 수수료 수익 창출이 정도를 넘어 갑질로까지 이어진 것처럼 카카오도 국민 메신저이자 국내 1위라는 위명을 저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더불어 카카오톡이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든 가운데 아찔한 위기를 느끼는 부분은 국내 메신저 생태계 독점이다.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된 만큼 카카오톡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그에 따른 대비책이 현재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내 메신저 생태계가 독점으로 흘러가게 되면 기업은 기고만장해지기 마련이다.


인앱결제 등 불상사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이에 대한 해결책과 대비책을 세워 놓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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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인
임재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임재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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