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호황에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한 몫'

산업 / 신유림 / 2021-08-25 06:00:00
'건축비·분양가' 동시 상승…철강가격 상승→집값 상승 견인
사진=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최근 철강회사들이 최고 실적을 거두며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호실적의 배경에 건축비 상승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최대 철근 제조업체인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5조6219억원, 영업이익은 3795% 증가한 5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근 제조 2위인 동국제강 역시 전년 대비 39.6% 증가한 1조8180억원의 매출액과 107.4% 늘어난 2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위 대한제강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0.64% 증가한 5199억원, 영업이익은 205.56% 늘어난 67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가격 상승과 건설시장 호황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 따른 철근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이달 기준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60만원으로 전월 대비 4만원(7.14%) 전년 대비 34만원(130.77%) 올랐다.


반면 이날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6.71달러(한화 15만9458원)로 지난주 대비 2.66%, 전월 대비 32.10% 하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탄소감축 흐름으로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 제강법 비중을 늘리는 추세로 철스크랩 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억3260만톤의 스크랩을 소비했다.


건설시장 호황도 철근 수요를 늘리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6만9289호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수도권은 13만5838호로 전년 대비 10.5%, 지방은 13만3451호로 40.1% 늘었다.


전국 아파트는 20만15호로 전년 대비 19.1%, 주택은 6만9274호로 37.9%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착공물량은 10만5000호로 2005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철근 수요가 빠듯한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는 조강 감산 정책을 펼치면서 자국 내 철강 수급 부족 해결책으로 다음 달부터 5~20%의 철강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같은 흐름은 결국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국토부는 지난 3월 기본 건축비를 3.3㎡당 상한액 653만4000원으로 고시했다가 지난달 19일 철근가격 급등을 반영해 665만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국토부는 통상 3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본형 건축비를 조정해왔으나 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중간에 추가 고시한 것이다.


다음달 고시에서도 건축비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부와 국토부는 하반기에는 수요 대비 약 10만톤을 초과하는 철근 공급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정적인 수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철근 수요는 선행지표인 착공면적 등을 토대로 지난해 대비 약 9% 가량 증가한 약 550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근 공급은 국내 철강사들의 하반기 생산계획과 해외 수출입 동향 등을 분석해, 전년대비 약 11% 가량 증가한 약 56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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