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결정 9월로 연기

산업 / 문혜원 / 2021-08-24 17:05:15
WM. 신용카드 사업부문 협상여부 난기류
인수 관심 금융사들, 고용승계 등 인건비 난색
사진=씨티은행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방안에 대한 결정을 9월로 또다시 연기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 논의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당초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출구전략 방침을 결정내리겠다고 계획했지만, 인수의향서를 내고 실사에 참여했던 여러 금융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 측은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을 추진하는데 있어 통매각(전체 매각), 분리 매각에 이어 단계적 사업 폐지까지 모든 방안을 두고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씨티은행 소매금융 매각 추진에 있어 신용카드, 자산관리(WM) 등 ‘알짜’로 평가받는 사업부에 대한 부분 매각 협상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때문에 이달에도 씨티은행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결국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작업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동안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수를 희망한 복수의 금융사는 높은 인건비로 인한 고용승계 등의 문제를 이유로 들며 난색을 보여왔다.


씨티은행의 부분 매각이 순탄하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씨티은행은 2013년 HSBC은행이 국내에서 소매금융을 접을 때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앞서 HSBC은행이 2012년 산업은행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려다 직원 고용 승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하고, 2013년에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서로 제시한 매각-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론이 빨리 안나고 있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정적인 매각을 바라는 직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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