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대상 역사상 첫 ‘대상·최우수상’ 동시 석권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1-12 23:54:45
마비노기 모바일·카잔 포함 총 5관왕…IP 리빌딩 전략 결실로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넥슨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자회사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2개 부문을 수상,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국무총리상)과 그래픽 부문 기술창작상을 함께 수상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상식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사례로 넥슨은 이번 시상식에서 총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김동건 데브캣 대표 / 사진=최영준 기자


◆ IP 파워 입증…‘마비노기 모바일’의 3관왕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 환경에 완벽히 이식한 MMORPG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60만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기반을 다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대통령상) ▲기획·시나리오 부문 ▲사운드 부문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IP 리빌딩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게임 내에서는 원작의 생활·커뮤니티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플레이 템포와 그래픽 품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유저 감정선에 집중한 사운드 디자인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형 MMORPG로 분류되던 마비노기가 다시 ‘콘텐츠 중심 IP’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 액션 본가의 귀환…‘카잔’ 2관왕으로 기술력 증명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강렬한 전투 연출과 독창적 그래픽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그래픽 부문 기술창작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호평을 받으며 출시 첫 주 이용자 중 60% 이상이 해외 유저로 집계됐다.

카잔은 기존 2D 기반 IP를 3D 하이엔드 엔진으로 전환한 첫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내부 엔진 구조를 새로 설계해 콘솔·PC·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대응한 점도 특징이다.

네오플은 이를 계기로 ‘던전앤파이터’ IP의 글로벌 확장판과 후속작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명진 네오플 대표 / 사진=최영준 기자


◆ 실적·브랜드 가치 모두 상승…넥슨의 전략이 통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이 모두 흥행 성과를 내며 하반기 실적의 하방을 방어했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월간 평균 매출이 4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잔은 스팀·에픽게임즈 동시 판매를 통해 초기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수상은 넥슨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IP 리빌딩 중심의 개발 구조 개편’ 전략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5관왕 성과를 “넥슨이 단순한 상을 넘어 시장 내 존재감을 되찾은 상징적 복귀”라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동시에 ‘대상·최우수상’을 석권한 것은 개발력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리빌딩이 완성됐다는 신호”라며 “내년 글로벌 신작 라인업이 이어질 경우 매출과 주가 모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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